포스코홀딩스 "올해 이차전지 투자 계획 축소할 것"
캐즘 여파로 배터리 제조사들의 속도 조절 필요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사업 올해 계획(출처=포스코홀딩스)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속도 조절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이 25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침체기)으로 완성차 업체가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배터리 제조사들도 발맞추는 게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투자예산으로 10조8000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11조30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이차전지 소재 시황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보니 투자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성장 위주로 최근 몇 년간 투자도 많고 빠르게 성장했다"면서도 "최근 산업이 둔화된 까닭에 전반적인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설비를 좀 더 보강하며 성장을 추진하는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수립했던 투자도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고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 캐즘을 기회로 삼아 우량 광물자원을 확보하고,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투자 확대보다는 다양한 자원을 확보해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예정됐던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투자는 2027년 혹은 2028년까지 미룬다. 아울러 천연흑연 및 인조흑연 생산 능력에 각각 8만톤, 2만톤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재검토한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의 투자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철강사업은 전기로, 고급제품 전환, 광양 4개로 개수 등에 4조5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이차전지소재에는 양극재, 리튬, 니켈 순으로 4조600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금액은 액화천연가스 해외투자 등 인프라와 신기술 등 경상투자에 배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철강사업의 경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철강사업 부문의 해외 조강생산 능력을 현재 500만톤에서 2030년도까지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목표 매출액이 78조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룹의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구축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올해 포스코 그룹 EV 배터리 Full Value Chain이 본격 가동되는 첫 해로 질적 내실화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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