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스포츠 벤처 35개社, 잠실 모인 이유
국민체육진흥공단-와이앤아처, 통합 데모데이 성료
지난 6일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와이비전 어라이즈 데모데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비대면·스포츠 분야 스타트업 35곳의 투자 유치를 돕는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와이앤아처가 운영을 맡고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창업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유관 기관으로 참여했다.


와이앤아처는 지난 6일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2023 와이비전 어라이즈 데모데이(Y-VISION ARISE DEMODAY)'를 개최했다. 유관 기관들과 함께 발굴한 비대면·스포츠 분야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데모데이에는 ▲런샷 ▲리티브 ▲노이랩 ▲우리덜 ▲스매시 ▲여기우리 ▲씨비씨지 ▲이모틱박스 ▲퍼플고릴라 ▲어센트스포츠 등 비대면·스포츠 분야 기업 35곳이 참여해 5분간 기업소개(IR)를 진행했다. IR 이후엔 투자사들로부터 3분간 질의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가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스타트업들이 같은 날 한 자리에 모였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데모데이를 비롯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R 포문을 연 건 리티브였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동영상 데이터를 자동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티브가 개발한 '바스탯(Bastat)' 플랫폼을 이용하면 자신의 운동 영상과 기록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다.


김지훈 리티브 대표는 "전문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한 경기영상으로 자신의 스포츠 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프로스포츠의 전유물이었던 스포츠 데이터 분석을 아마추어들도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IR 피칭을 듣고 있는 청중들. (제공=와이앤아처)

스포츠 단일 종목으로는 골프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세계 최초·유일 퍼팅 전용 거리측정기를 개발한 '랜드오버', 자체 골프 브랜드 깔롱을 출시한 '씨비씨지', 모바일 골프샷 트레이서를 개발한 '언더파랩', 인도어 골프 온라인 대전 게임 플랫폼 개발사 '래비노', 마그네슘 합금 골프 샤프트 등 스포츠 용품을 개발하는 '매시브랩' 등이 참여했다.


마지막 발표기업은 어썸랩이었다. 이 회사는 친환경 히팅·살균 기술을 개발하는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이다.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포터블 레저용 워터히팅 솔루션' 등을 개발 중이다. 2027년까지 10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2부 행사는 네트워킹과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스틱벤처스, 아이디벤처스, 인피니툼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사 10곳과 만남을 주선해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시상식에선 리티브가 올해의 기업(Archer's hero)으로 선정됐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펀드레이징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 유치 기회를 얻게 돼 좋았다"며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들을 만나 아이디어와 고충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김지훈 리티브 대표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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