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세 자릿수 '언더금리'…회사채 흥행
500억 모집에 2480억 주문…2년물 -179bp, 3년물 -150bp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상풍력발전기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1년 5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기업 고유 금리)대비 세 자릿수 언더금리로 모든 만기물 모집액을 채웠다. 매수 주문액도 목표 금액의 5배에 육박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에 나서 2480억원의 주문액을 확인했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에 -179bp, 3년물에 -150bp에 완판됐다. 이달 28일 발행 예정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 BBB+(안정적)이다. 이번 수요예측 발행을 앞두고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달 15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면서 신용등급불일치(스플릿)가 해소됐다. 한국기업평가는 BBB+등급을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 정부 들어 국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우호적으로 전환됐고 최근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탈탄소 대응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서 강점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한 BBB급 기업인 AJ네트웍스, SLL중앙, 두산퓨얼셀, 콘텐트리중앙은 모두 목표 물량을 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이달 이랜드월드(BBB)와 한진칼(BBB)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차환 일정이 오는 3월에 돌아온다. 부족한 자금은 자체 조달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보유현금성 자산은 2조2702억원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