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2024 인사
'아울렛사업부' 독립…조직도 재정비
홈쇼핑은 마케팅담당 신설…회사 "아울렛 규모 확대·고급화 전략 추진중"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출처=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실적 반등을 위한 조직 재정비를 단행했다. 백화점 부문에선 기존 영업본부 산하에 있던 '아울렛사업부'를 독립시켜 외형 확장에 나섰고 홈쇼핑 부문에선 시청률 감소 여파를 돌파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을 신설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의 계열사에서 본부 체제를 재정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영업본부 산하에 있던 '아울렛사업부'를 본부급으로 승격한 것이다. 당초 현대백화점 영업본부는 서울·대구·부산·충청·울산·경기 등 15개의 각 지점과 8개(현대프리미엄아울렛·현대시티아울렛·현대시티몰 등)의 아울렛을 거느리는 아울렛사업부로 운영돼왔다.


현대백화점이 아울렛사업부의 지위를 격상한 건 올 들어 가전·명품 등의 고가품 수요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해당 제품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백화점 실적 상승을 견인했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으로 부진한 판매를 지속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쇼핑, 문화, 여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실제 2019년 5개였던 현대백화점의 아울렛 수는 현재 8개로 늘어난 상태다. 이어 2025년에는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2027년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현재는 운영중인 아울렛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스페이스원·가산·송도·대전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동대문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영업본부를 폐지하는 대신 전략기획·대외협력·금융사업담당 조직을 통합 관리할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기존 영업본부 산하에 있던 트렌드사업부를 폐지하고 마케팅담당을 신설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으로 TV홈쇼핑 시청이 줄어든만큼 별도의 마케팅 조직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기존 푸드서비스1·2·3 사업부 위에 '푸드서비스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전략기획실 산하에도 스마트푸드센터를 신설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마케팅담당·MD담당을 거느리던 영업본부를 영업담당으로 격하했다. 대신 상품본부를 신설해 MD담당을 이관했다. 


이외 현대L&C는 영업·경영전략·미주본부 체제에서 영업·경영전략본부를 폐지했다. 또한 현대에버다임은 경영지원본부 산하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백화점사업부→영업사업부→아울렛사업부로 이뤄졌었는데 아울렛이 8개로 늘어나며 규모가 커지고 있고 고급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세에 올라섰기 때문에 독립된 사업부로 편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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