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DL케미칼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 가속"
정기주총 개최…이사진 5인 체제 유지, 산업부 관료 첫 입성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종현 DL주식회사 대표가 22일 서대문 본사에서 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DL그룹의 지주사인 DL㈜가 올해 사업전략으로 케미칼 부문의 고부가 스페셜티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구성한 이사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의 관료를 선임해 그룹 내 화학‧에너지 부문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DL㈜ 대표는 22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부진과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라며 "그럼에도 대외 상황과 시장의 구조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 개발 및 포트폴리오 개선에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DL㈜는 지난 2021년 1월1일 건설사업부문을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석유화학사업부문을 DL케미칼로 물적분할해 지배하고 있는 지주사다.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포함해 산하 계열회사만 42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DL케미칼은 한계 상황에 봉착한 범용 PE(폴리에틸렌) 중심에서 고부가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화해 4분기 2만톤의 태양광 봉지재를 성공적으로 생산‧판매했다"며 "이를 통해 실적반등을 이뤄냈고 PB(폴리부텐)은 2만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해 사업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DL에너지는 포천파워와 더불어 나일즈(가스복합화력발전소), 페어뷰 등 해외 발전 자산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래드(호텔 부문)는 코로나를 거치며 진행된 자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으로 업황 회복 시기에 견조한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주들에게 향후 사업 전략으로 자회사의 사업경쟁력 강화 지원과 DL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의 가속화도 다짐했다.


그는 "DL케미칼은 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태양광 봉지재 10만톤 이상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PB(폴리부텐)은 기존 윤활유 용도 외에 고수익을 이어갈 수 있는 다음 스텝을 준비하겠다"라며 "범용 제품도 지속적으로 특허사용 계약을 추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선임 건도 원안대로 통과했다. DL주식회사는 5인 체제의 이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신현식 사내이사와 이윤정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올라왔다. 또 김용래 사외이사가 신규선임 안건으로 올라와 이날 3명 모두 선임안이 가결됐다.


재선임된 신현식 사내이사는 DL케미칼의 법무부문장(전무)을 맡고 있다. DL케미칼의 지배구조 개편, 투자검토, 준법지원 등 업무를 수행했다. 이윤정 사외이사는 브랜드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DL그룹의 브랜드 전략에 조언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이사진 중 신규로 선임된 김용래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관료 출신이다. 그는 1990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장과 차관보를 거쳐 산업혁신성장실장까지 지냈다. 이후 특허청장으로도 재임해 산업정책과 에너지 관련 직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DL㈜는 김용래 이사의 추천 배경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국의 산업정책과 규제에 따른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김용래 이사의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