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매각' 신한벤처투자, IRR 20% 넘본다
기술가치평가펀드 93억 투자, 올 2월 상장…대펀 조재호 상무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 로고(출처=신한벤처투자 홈페이지).jpg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벤처캐피탈(VC) 신한벤처투자의 벤처조합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에 힘입어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VC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600억원 규모)을 올해 청산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원금(500억원~600억원)의 2배수를 회수했고 출자자들에게 1000억원 이상을 배분한 상태다. 되도록 만기일(2024년 9월 23일)을 넘기지 않고 청산 작업을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펀드 만기는 지난해 9월이었지만 1년 연장해 운용 중이다.


펀드 수익률이 이처럼 높은 배경에는 설립 초기 단계에 투자한 에이피알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인 조재호 상무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에이피알에 총 93억원을 투자했다.  


신한벤처투자는 네오플럭스 시절이었던 2017년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참여해 30억원을 투입, 신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분 2.85%를 취득했다. 이듬해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도 30억원 규모의 후속투자(팔로우온)를 단행하고 신주 RCPS 지분 1.3%를 추가 취득했다. 이어 2020년부터 두 차례에 나눠 33억원 규모의 에이피알 구주를 매수했다.


회사는 에이피알의 코스피 입성으로 멀티플 7배가 넘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2024년 2월 27일) 공모가(25만원) 대비 27%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에 달했다. 한달여가 지난 16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7672억원으로 6000억원 이상 하락했다. 신한벤처투자가 최초 투자했을 당시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700억원에 불과했다.


해당 펀드는 에이피알 외에도 인도 지역에서 육류·해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리셔스(Licious)'로 멀티플 5배 이상, 웹소설·웹툰 제작사인 '피플앤스토리'로 멀티플 7배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회사 관계자는 "잔여 포트폴리오 가운데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는 HVM(옛 한국진공야금)"이라고 밝혔다. HVM은 첨단금속 제조 전문기업으로 현재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은 신한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가 각각 200억원씩 출자했다. 여기에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의 운용사 출자(GP커밋)와 벤처조합(KVF) 결성을 위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소규모 출자 등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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