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홀딩스, 이사회 의장에 정종호 사외이사 선임
창립 이래 첫 사외이사 출신 의장, 지배구조 선진화…글로벌 경제 전문가
정종호 한일홀딩스 이사회 의장. (제공=한일홀딩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일시멘트 지주사 한일홀딩스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했다. 사내이사가 아닌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것은 1961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한일홀딩스는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 의장에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인류학 석사, 미국 예일대 인류학 박사(중국 전공)를 거쳐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지역학)로 재직 중이다. 중국 등 국제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정 사외이사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 기술,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등 다방면에서 한일홀딩스의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임기는 2년이다.


한일홀딩스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만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가 객관적 시각으로 경영을 감독하고 의사결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시멘트는 1979년 복수대표이사제 채택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8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한일홀딩스로 출범하며 지배구조를 더욱 선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한일홀딩스는 공시전담부서를 통해 자율공시 및 공정공시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주, 채권자, 잠재적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IR 및 주주와의 대화 등 소통을 강화 중이다. 아울러 이사회 운영 기준 및 절차,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 등을 명시한 정관, 이사회규정, 내부회계관리규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수립한 기업지배구조 점검 지표 중 하나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이지만, 아직 대다수 기업에서 최고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 중이다. 실제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의 2023년 분석에 따르면 비금융권 코스피 상장기업 267개 중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사례는 34%이며, 이중 사외이사가 의장인 경우는 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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