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LG화학 CFO 3년 더 책임진다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3대 신성장 동력 자금조달 임무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화학의 살림을 책임지는 차동석(사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가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다. 그는 '재무통'으로 숫자에도 밝지만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는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유임에 성공한 가운데 차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것을 볼 때 불안정한 대외 상황을 감안해 안정적 경영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내달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에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차동석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영한(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장)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차 사장의 임기는 3년 추가돼 2027년 3월까지다. 이에 따라 신학철 부회장과 차 사장으로 이뤄진 LG화학의 사내이사 2인 체제가 변동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차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LG화학으로 입사 후 ㈜LG 재경팀장, 서브원 CFO 등을 역임했고 2019년 LG화학 CFO로 부임했다. 2020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2021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신학철 부회장이 올해를 '실행의 해'라며, 사업 운영의 우선순위화를 당부한 만큼 기업 살림을 담당하는 차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신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이지만 재무 건전성을 잘 유지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며 "투자, 고객 등 유·무형 자원의 투입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우선순위화 하고 운전자본 효율 증대를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자"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CFO 5년차에 접어든 차 사장은 경영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재무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다. LG화학은 차 사장에 대해 "재무 건전성과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전략적 성과 관리와 리스크 관리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은 올해도 신약·전지 소재·친환경 소재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향후 2~3년간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예고한 까닭이다. 이에 지난 27일 LG화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림에 따라 최대 1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 중 87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1300억원은 신성장 동력 투자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3대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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