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루츠홀딩스 컨소시엄에 인수된다
감자와 유상증자 포함한 회생계획 인가…'킹스레이드' 흥행에도 경영난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파의 대표 게임 '킹스레이드'. (제공=베스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경영난을 겪었던 중소 게임사 베스파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자회사인 루츠홀딩스에서 이끄는 컨소시엄에 인수된다.


베스파는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스파는 회생계획 인가 전에 발행했던 주식 820만6916주 가운데 자기주식이었던 561만4662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주식은 자본금 적정화를 목적으로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3주를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기로 했다.


더불어 베스파는 채권자인 우리은행, 경남은행, KB국민은행, 지에스네오텍, 제니스앤컴퍼니 등에 943만8975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하기로 했다. 제3자배정 증자 목적은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 변제다.  


그 뒤 베스파는 감자를 통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같은 액면가의 보통주 1주로 재병합하기로 했다. 이 재병합을 통해 베스파의 전체 발행주식 수는 1203만1229주에서 120만1611주로 줄어들게 된다. 


연이어 베스파는 루츠홀딩스와 티나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보통주 352만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17억6000만원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회생계획에 따른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변제다. 


베스파는 루츠홀딩스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도 발행하기로 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사채 권면 총액은 17억5000만원이다. 


루츠홀딩스는 국내 벤처캐피털인 오라인베스트먼트 계열사다. 오라인베스트먼트는 루츠홀딩스 지분 47.2%를 쥐고 있다.  


베스파는 2013년 김진수 대표를 비롯한 넥슨과 게임하이 출신 개발자들이 세운 게임사다. 2017년 2월 출시한 게임 '킹스레이드'의 흥행을 바탕으로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2022년 2월 상장폐지 가능성을 이유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 뒤 같은 해 8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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