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이마트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수익성 하락·재무부담 여전…대형마트 실적 회복 모니터링
이마트 본사(제공=이마트)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본업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이 지속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형마트의 업황이 악화된 데다 건설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 469억원을 내며 전년 1826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데다 근거리·소량구매 패턴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양점과 성수점 등 주요 점포의 매각·폐점도 실적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나아가 이마트의 종속회사인 신세계건설이 작년 1878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던 점도 경영실적을 악화시켰다.


한신평은 또한 이마트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재무부담도 과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3조6000억원), W컨셉코리아(2616억원), SCK컴퍼니(4860억원)의 지분취득 등에 자금을 소요했고 이에 약 4조4000억원의 순차입금이 늘어났다. 이후에도 미국 와이너리 취득과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한 까닭에 재무부담을 줄이지 못했다. 즉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부담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실적 회복 여부와 온라인 부문의 비용효율화 성과가 중점 모니터링 대상이다"며 "재무안정성 측면에서도 현금창출력 변동과 더불어 신규점포 출점 그리고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투자부담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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