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무라이 본드 첫 발행 성공
전체 1807억원 규모로 4가지 발행…"일본 사업 확장, 자금 조달 시장 다변화"
네이버의 제2사옥 '1784' 전경. (제공=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사무라이 본드 첫 발행에 성공했다. 사무라이 본드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네이버는 전체 200억엔(1807억600만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사무라이 본드는 만기 3.5년(140억엔), 5년(15억엔), 7년(15억엔), 12년(30억엔) 등 4가지다. 


발행금리는 기간별 TONA(기준금리) 대비 3.5년은 70bps(1bp=0.01%포인트), 5년은 82bps, 7년은 93bps, 12년은 120bps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됐다. 


네이버는 "일본 시장 내 사업 확장을 이어가면서 자금 조달 시장 다변화를 위해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기업인 라인야후(옛 제트홀딩스)의 공동 경영권 주주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은 2016년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보증 없이 단독으로 발행한 첫 데뷔 사무라이 본드다. 일본 채권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IT 기업이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사무라이 본드 데뷔 발행을 통해 네이버에 대한 일본 채권시장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채권단 다변화 및 액세스 가능한 글로벌 자본시장 무대도 넓힐 수 있게 되면서 네이버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안정적 유동성 확보 역량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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