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담금질 나선 삼양홀딩스
봉합사 등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 이어 약물전달 플랫폼사업 신약개발 역량 강화 박차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삼양홀딩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삼양홀딩스가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에 이어 약물전달 플랫폼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이에 바이오 사업이 삼양홀딩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최근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봉합사를 생산하는 해당 공장 준공식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물론, 이영준 삼양홀딩스 공동대표 겸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까지 참석했다.


해당 공장 준공식에 김윤 회장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 것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봉합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생분해성 봉합사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헝가리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삼양홀딩스가 바이오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는 앞서부터 삼양홀딩스가 식품과 화학으로 양분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던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당초 삼양홀딩스의 자회사(삼양바이오팜)로, 2013년 삼양제넥스바이오와 합병하며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삼양바이오팜은 2017년 비상장제약사인 메디켐의 지분 92.3%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이를 재차 합병해 몸집을 키웠고, 같은 해 삼양홀딩스와 통합했다. 이후 약물전달 플랫폼 사업 계획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에 나서는 계획을 공개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mRNA(메신저 리보핵산)와 같은 핵산 치료제와 항암 바이러스 등 바이오 의약품을 위한 약물전달 플랫폼 'SENS' 등 약물전달시스템(DDS) 구축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LG화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구체적으로 삼양홀딩스는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의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mRNA 기반 혁신 신약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삼양홀딩스는 항암제 사업 부문 관련 글로벌 CDMO 시장 진출 확대도 준비 중이다. 대전 공장은 이를 위해 액상주사제 400만 바이알, 동결건조주사제 100만 바이알 등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시설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바이오 사업의 매출액이 기존에는 삼양홀딩스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향후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예전부터 새로운 먹거리로 상정, 지금까지도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여러 성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바이오사업을 식품, 화학에 이은 주요 사업축으로 성장시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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