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差 3.3㎡당 최대 15배…"서울 격차 최대"
최고가 분양아파트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 투시도. (제공=DL이앤씨)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올해 전국 분양아파트의 3.3㎡(평) 당 가격 차이는 최대 15배에 달했다. 최고가 분양아파트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 차지했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0만원으로 전국에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가장 저렴했던 단지는 전남 장흥군의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로, 3.3㎡(평) 당 921만원이다. 두 단지의 가격 차이는 15배로, '포제스한강' 1채 값으로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 15채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분양 사업지는 총 75곳으로, 청약 홈 개편과 4.10 총선 등의 영향으로 다소 저조한 편이다. ▲1월 25곳 ▲2월 39곳 ▲3월 2곳 ▲4월 9곳 등이었다.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꾸준했다. 전국 3.3㎡ 당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 1698만원을 시작으로 2분기 1869만원, 3분기 1872만원을 기록했고, 4분기 1819만원으로 일시 주춤해진 이후 올해 1분기 1,999만원, 2분기 2,329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3.3㎡당 분양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3011만원, 2분기 3040만원을 기록하다가 3분기 3821만원, 4분기 3799만원으로 오른 뒤 올해 1분기 8548만원까지 상승했다.


분양가의 양극화는 같은 지역 내에서도 뚜렷했다. 가장 격차가 큰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억3770만원)'과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3932만원)' 간 분양가 차이는 3.3㎡당 9838만으로 3.5배 격차가 났다.


부산이 지역 내 분양가 차이가 큰 두 번째 지역이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은 3.3㎡당 2088만원 차이로 분양가 차이는 2.4배 정도다.


아울러 가장 많은 분양사업지가 위치한 경기도에서도 최고와 최저 분양가 차이가 2.4배 났다.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원)'였고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된 사업지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원)'이었다.


울산에서도 분양가 차이는 2배로 벌어졌다. 울산 남구 신정동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2,547만원)'과 울주군 온양읍 '온양발리한양립스더퍼스트(1,284만원)'간 3.3㎡당 분양가 차이가 2배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1단지(2570만원)과 서구 불로동'제일풍경채검단3(1528만원)' 사이에서 3.3㎡당 1.7배의 간극을 보였다.


이어 전국의 3.3㎡당 가격 차이는 대구(1.4배, 961만원)와 광주(1.5배, 861만원), 대전(1.5배, 787만원), 충남(1.6배, 572만원), 전남(1.5배, 444만원), 전북(1.4배, 407만원), 경북(1.1배, 207만원), 강원(1.1배, 134만원)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직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지 않고 입지의 호불호가 반영돼 생기는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최근 아파트 공급이 저조한 상황에서 이 같은 양극화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양 대기자는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반드시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신규 분양과 기존 구축, 경매, 분양(입주)권 등을 고루 비교하며 가성비 높은 주택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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