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롯데프라퍼티' 최대주주 지위 반납
베트남 정부 주식 처분 계약 '불승인'…지분율 51→1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롯데건설이 '롯데프라퍼티'(LOTTE PROPERTIES HCMC COMPANY LIMITED) 최대주주 지위를 반납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자산개발 등으로부터 해당 법인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계약 종결 이전 현지 정부가 불승인을 결정하면서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해외계열사인 롯데프라퍼티에 대한 주식 처분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호텔롯데가 이 같은 결정을 한 데에는 베트남 정부가 불승인 결정을 내린데 이어, 오는 30일 거래 종결 기한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4일 롯데쇼핑도 같은 이유로 주식처분 계약을 해제했다.


롯데프라퍼티는 롯데그룹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찌민 투티엠 지구 5만㎡(1만5125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쇼핑몰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그룹이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15년 5월이다. 당시 호찌민시와 투티엠 지구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롯데프라퍼티가 그룹사 관계기업에 이름을 올린 시기는 2017년이다. 당시 롯데자산개발의 100% 자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롯데프라퍼티 지분은 그룹 계열사들이 나눠가졌다. 롯데쇼핑이 40%의 지분을 가져가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호텔롯데 30%,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은 각각 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롯데건설은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이 보유한 롯데프라퍼티 주식을 매입했다. 지분율은 15%에서 51%로 끌어올리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에 베트남 정부가 불승인 결정을 내림에 따라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프라퍼티 지분율은 15%로 낮아졌다. 최대주주 지위도 기존의 롯데쇼핑에 돌아갈 전망이다.


이번 주식 처분 계약 해지는 현지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자산개발 등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프라퍼티 지분을 매입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지만, 현지 정부 결정에 따라 주식 처분 계약을 해제한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실착공 이후 최대주주를 변경하라고 결정한 것으로 현지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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