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공개경쟁입찰 방식 기업 매각 추진
외부자본 유치 통한 기업 매각 공시…'킹스레이드'와 함께한 흥망성쇠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파의 대표 게임 '킹스레이드'. (제공=베스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게임사 베스파가 기업 매각에 나선다. 베스파는 '킹스레이드'로 이름을 알린 코스닥 상장사다. 2022년부터 경영난에 시달린 끝에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베스파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9일 공시했다. 매각 방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다. 인수희망자는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확약서를 22일 오후 3시까지 도원회계법인 '베스파 M&A 추진팀'에 내야 한다.


인수의향서를 낸 인수희망자가 심사를 통과하면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 뒤에도 베스파 인수를 희망한다면 4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원회계법인 베스파 M&A 추진팀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베스파는 2013년 설립된 게임사다. 2017년에 내놓은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의 흥행을 원동력 삼아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1년에는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행렬에 합류해 모든 직원의 연봉을 1200만원씩 늘리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킹스레이드의 매출 하향과 오랜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베스파는 실적 악화를 겪기 시작했다. 2021년 8월 일본에 출시된 신작 '타임디펜더스'도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2년 2월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이유로 베스파에 주권거래매매정지 처분을 내렸다. 같은 해 7월 김진수 베스파 대표는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통보를 내렸다. 


그 뒤 베스파는 2022년 8월 회생절차를 시작했다. 2023년 1월 16일에는 김 대표가 킹스레이드의 IP 양수도 계약 허가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냈다가 같은 달 18일 취소하기도 했다. 


베스파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1억9000만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79억원을 봤다. 전년 대비 매출은 87.6% 감소했고 2019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영업수지 적자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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