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텍벤처투자, 340억 세컨더리펀드 결성 임박
약정총액 재원 모두 확보…내년 1~2월 본격 운용 착수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순당 계열 벤처캐피탈 지앤텍벤처투자가 34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신규 세컨더리펀드 결성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유한책임조합원(LP)들로부터 확보한 출자의향서(LOI)와 출자확약서(LOC)를 출자금으로 전환하는 대로 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 11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IBK혁신성장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약 3대 1 경쟁을 뚫고 매칭(matching) 자금 50억원을 확보하며, 펀드 결성에 필요한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


앵커LP(주축 출자자)는 100억원을 책임진 모태펀드다. IBK혁신성장펀드가 50억원, 모회사 국순당이 30억원을 출자했고, 지앤텍벤처투자는 GP커밋(운용사출자금)으로 20억원을 댔다. 나머지 140억원은 증권사와 캐피탈사 등 금융권으로부터 끌어 모았다.


펀드 명칭은 '지앤텍 명장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가칭)'이다. 2016년 결성해 내년 청산을 앞두고 있는 명장 세컨더리펀드의 후속 투자기구다. 약정총액 규모는 모태펀드 최소 결성목표액(334억원)을 소폭 웃도는 340억원으로 설정할 전망이다.


펀드 결성은 내년 1~2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재원을 일찌감치 확보한 만큼 기한 내 펀드를 조성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펀드를 결성할 경우 지난해 출범한 '신한-지앤텍 스마트혁신펀드(약정총액 260억원)' 이후 1년여 만에 신규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지앤텍벤처투자가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해 준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중소형 벤처캐피탈 가운데선 눈에 띄는 세컨더리 투자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처음으로 결성한 'IBKC-지앤텍 세컨더리투자조합'은 2019년 청산하며 내부수익률(IRR) 21.4%를 기록했다. 2016년 결성한 '지앤텍 명장 세컨더리 투자조합' 또한 IRR 20% 넘는 성과가 예상된다. 내년 2월까지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한 뒤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다.


1호 명장 세컨더리펀드는 모기업인 국순당에 짭짤한 수익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국순당은 해당 펀드 약정총액(530억원)의 약 9.4%인 50억원을 출자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달까지 직방, 카페24, 압타머사이언스 등에 투자한 자금 약 890억원을 회수해 수익금을 배분했다.


지앤텍벤처투자 관계자는 "청산 진행 중인 명장 세컨더리펀드는 큐라켐, 노보믹스, 에버스핀 등 추가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6곳 정도가 추가로 있다"며 "신규 결성하는 2호 명장 세컨더리펀드는 결성 후 2~3년 내 신속한 투자를 단행하고, 발빠른 회수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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