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트레져헌터, 구주 거래 밸류 770억 평가
프리IPO 성격 투자 유치 진행…기술 특례 상장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다중네트워크채널(MCN) 업체 '트레져헌터'의 구주가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상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트레져헌터는 오는 하반기 중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1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트레져헌터는 최근 기존 주주들이 수십억원 규모 구주 매각을 진행, 약 77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 성격의 구주 매각이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구주 시장에서 형성된 트레져헌터의 기업가치는 IPO 과정에서의 공모가 산정 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구주를 인수한 투자자들은 향후 트레져헌터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약 15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획득, 기술 특례 상장 추진을 본격화했다.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 트레져헌터는 기술특례 제도 중 사업모델 요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오는 8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모델 요건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으로는 플리토, 캐리소프트, 엔비티 등이 있다. 


2015년 1월 문을 연 트레져헌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MCN이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발굴·육성하고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설립 초기 네시삼십삼분, DSC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등으로부터 약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송재룡 대표로 지분 약 36.1%를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투자사인 '링크투 인포테인먼트(지분율 14.7%)'와 '한양수성 신성장 신기술투자조합(11.8%)'를 보유해 각각 2대주주, 3대주주로 있다. 


트레져헌터의 핵심 경쟁력은 소속돼 있는 다수의 크레에이터다. 매미킴(김동현), 잉여맨, 딕헌터, 대륙남, 꾹TV 등이 대표적인 소속 크리에이터로 꼽힌다. 또 자회사로 있는 뷰티 MCN '레페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매출액 203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업체로는 샌드박스네트워크, 다이아TV 등이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트레져헌터가 한때 어려운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1세대 MCN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크게 회복하고 있다"며 "상장을 발판 삼아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