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인텔의 뼈아픈 M&A 무산
파운드리 레거시 공정 경쟁력 확보에 문제 생길까?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인텔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타워 세미컨덕터 딜 무산


인텔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가 끝내 무산됐어요. 16일(현지시간) 두 회사는 상호 결정 아래 M&A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M&A 규모는 무려 54억 달러에 달합니다. 인텔은 "합병 계약에 따라 필요한 규제 승인을 제때에 획득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텔은 타워 세미컨덕터에 3억 53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불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훼방?


M&A 무산의 배경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있어요. 이 M&A에 대한 승인을 내주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죠.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달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CEO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에도 거래 마감일인 8월 15일까지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팹리스로부터 위탁을 받아 실물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죠. 그리고 인텔은 파운드리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중이죠. 선단 공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텔은 레거시 공정 능력을 갖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통해 입지를 다지려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미국 기업 인텔의 움직임이 탐탁할 수 없었는데요.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중국은 스스로 파운드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급락한 타워 세미컨덕터


M&A 무산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타워 세미컨덕터의 주가는 급락했어요. 16일(현지시간) 주가는 전일 대비 10.69% 급락한 30.17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로써 올해 이 레거시 파운드리 기업의 주가는 약 30%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인텔 주가도 빠졌습니다. 주가는 3.57% 하락한 33.5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텔의 주가는 올해 25.4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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