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보험자산 총괄 '생명' 출신 변진환 발탁
보험‧운용 거친 20년 베테랑... 보험계열사 채권자산 운용 맡아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새문안로 흥국생명빌딩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흥국자산운용이 핵심 부서인 LDI(부채연계투자)운용본부를 이끌 담당 임원을 교체했다. 같은 태광그룹 계열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흥국생명에서 커리어를 쌓은 변진환 이사를 승진시켜 LDI본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LDI운용본부장을 새롭게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전임자인 정태욱 상무(대우)를 대신해 변진환 이사를 신임 LDI운용본부장으로 발탁했다.


변 신임 본부장은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은 기간이 20여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이 기간 동안 흥국 금융계열사가 주력하고 있는 보험과 운용을 모두 경험했다. 동양생명(2002년~2011년)에서 금융 커리어를 시작한 후 칸서스자산운용 채권운용팀(2011년~2013년)에서 근무했다. 이어 2014년 흥국생명보험에 둥지를 터 투자기획팀에서 7년여를 지냈다. 흥국자산운용에는 2021년에 합류해 해외채권운용팀을 이끌었다. 이번에 LDI운용본부장으로 발탁되면서 헤드급 임원에 오르게 됐다. 


LDI본부는 보험사로부터 이관받은 자산을 전담하는 부서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운용사는 LDI를 전담하는 조직을 산하에 두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흥국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과 같은 중소 운용사에서 LDI 조직은 핵심 부서의 성격을 띈다. 보험 계열사로부터 넘겨받은 채권 자산이 전체 운용자산(AUM)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DI로 칭해지는 보험 자산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하는 터라 주식 보다는 채권에 주로 투자된다. 실제 흥국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체 37조92억원 가량의 운용자산(AUM) 가운데 64%(23조8177억원)가 채권형 자산에 해당한다. 24조원에 달하는 채권 자산은 ▲삼성자산운용(169조1714억원) ▲한화자산운용(60조9187억원) ▲신한자산운용(60조4632억원) ▲KB자산운용(56조288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36조577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중견운용사인 흥국자산운용이 대형사를 제치고 시장에서 채권 강자의 타이틀을 얻게 된 배경이다.


LDI운용본부 산하에 편제돼 있는 2개팀의 팀장(우병학‧노동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중 2팀을 맡고 있는 노동혁 팀장은 친정으로 다시 복귀한 케이스다. 과거 흥국자산운용 투자금융팀 일원으로 5년(2005년~2010년)간 재직한 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거쳐 지난 2020년에 재입사했다.


또한 변 본부장의 전임자인 정태욱 상무도 LDI운용본부에 남게 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직계상 후배에 해당하는 변 본부장(이사)이 선임자로 오게 된 만큼 정 상무는 퇴직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LDI 업무와 직결된 흥국생명에서 재직한 바 있는 변진환 본부장이 담당 임원으로 오게 된 만큼 LDI운용본부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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