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본계약 체결
1단계 사업비 1조8000억 자금조달 완료…2023년 개장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한화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인스파이어)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을 비롯해 ▲박경원 재무실장 ▲윤용상 건축사업본부장 ▲바비 소퍼 MGE(인스파이어 모기업) 인터네셔널 대표 ▲앤드류 빌라니 인스파이어 대표 ▲켈리 설리번 부사장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화건설은 앞서 2019년 사전계약을 통해 1단계 공사를 착공했다. 올해 11월 중순 인스파이어가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이번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그간의 금융조달 이슈가 해결되면서 이후 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 조감도. 출처=한화건설.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 부지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영종도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의 핵심사업으로 이번에 한화건설이 본계약을 체결한 1단계 공사의 사업비로만 약 1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3년 개장할 예정이다.


1단계로 약 1000실 이상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5000석(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공연장), 컨벤션 시설, 실내 워터파크, 패밀리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자 측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건설 가속화에 따라 인천 및 영종도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측에 따르면 약 5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과 시너지효과를 통해 영종도가 글로벌 관광지로 발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스파이어의 모기업이자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운영 그룹인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글로벌 수준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모히건 선 리조트를 비롯해 9개 복합리조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MGE의 해외사업 총괄 바비 소퍼 대표는 "이번 본계약 체결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건설사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화건설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복합개발사업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최대 규모가 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1단계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5만1000여석)의 돔 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약 2조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과 약 1조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까지 수주하는 등 조(兆) 단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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