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삼는다
'제주 드림타워' 자산재평가로 자본 8.7배↑…올해 700억대 영업이익 기대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핵심보유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재무건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확대되면서 부채비율도 300%대까지 뚝 떨어졌다. 나아가 올해 제주도 외국인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자체적으로 카지노와 호텔 전체를 소유·운영하고 있는 특장점을 살려 획기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조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자산재평가에 따른 롯데관광개발 자산 변화. (제공=롯데관광개발)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토지 지분(전체 연면적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전격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본증대 효과를 누리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감정평가법인이 실시한 자산재평가에서 해당자산의 가치는 1조8405억원으로 평가됐다. 기존 장부가격인 1조2130억원 대비 6275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증가분 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1238억원)을 제외한 5037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656억원에서 569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은 자산재평가 평가금액을 올해 1분기 말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자기자본이 8.7배나 급증하면서 2591%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320%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총부채의 경우 이연법인세 증가로 기존보다 소폭 늘었지만 자본이 훨씬 더 크게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해외직항 노선 확대에 따라 외국인고객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올해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12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이에 카지노 수익을 온전히 롯데관광개발의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카지노 특성상 고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더라도 추가적인 비용 증가가 적은 만큼 향후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부문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지노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롯데관광개발 실적을 매출 4366억원과 영업이익 719억원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목표 주가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카지노 외에 호텔과 부대시설 전체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어 순매출의 상당부분을 컴프비용(숙박·식음료 이용비 등)으로 따로 지불해야 하는 타 카지노보다 수익성이 월등하게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들어 카지노 매출이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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