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에 나는 금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10% 이상…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0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내외 금 시세가 뛰면서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투자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18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 20.97%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16.96%),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15.1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11.72%) 및 'TIGER 골드선물(H)'(10.57%),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10.36%) 등도 18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 


최근 금값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 혹은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 역시 치솟았다. 금리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의 금 매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 시세는 19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1돈(3.75g)당 39만5997.18원을 기록 중이다. 1개월 전 34만7561.85원과 비교해 13.9% 올랐다. 국제 금 시세 역시 1온스당 2376.93달러(약 329만원)로 1개월 전 2155.88달러(약 298만원)보다 10.2% 상승했다.


금값 상승의 원인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언제쯤 들어갈지를 놓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는데 그 직전인 12일 국내외 금값이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지속해서 사들인 점도 금값이 뛰는 데 한몫했다. 세계금협회 통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2023년 한 해 동안 1037톤(t) 규모의 금을 매입했다. 이 규모는 같은 해 글로벌 금 수요의 약 20%에 이른다. 


한편 금뿐 아니라 은 관련 ETF도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은값은 금값과 비례하면서 더욱 많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서 은값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 ETF는 18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 14.06%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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