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엠앤에스 IPO
FI 지원, 엇갈리는 오버행 분위기…단기 '차단', 장기 '부담'
상장 첫날 유통가능 주식 비중 17.36%, 6개월 뒤 64.57% 급증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엠앤에스 PD 믹서. (제공=제일엠앤에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2차전지 믹싱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락업)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등 공모 변수를 차단한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상장 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락업 해제가 순차적으로 예고돼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내달 5일부터 5영업일 동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계획이다.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4월 안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최대 상장 시가총액은 3711억원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상장되는 제일엠앤에스 주식은 총 2062만1877주다. 이중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은 17.36%(357만9744주)다. 올해 신규 상장사 평균(30.28%)은 물론, 상장 기업 중 비중이 가장 낮다. 최대주주·특수관계인, FI 등 기존 주주가 보유주식을 상장 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체결한 덕분이다.


(출처=증권신고서)

먼저 이영진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등은 상장 6개월~2년 6개월의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와이지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FI도 1~6개월을 약속했다. 덕분에 주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를 단기적으로 차단해 둔 만큼, 공모 성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제일엠앤에스가 이익미실현(테슬라 요건) 상장 트랙을 활용,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의무부여 대상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풋백옵션은 신규 상장사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 공모청약으로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손실률이 10%로 제한돼 청약 열기를 북돋을 수 있다는 기대다.


그럼에도 시장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일엠앤에스가 오버행 이슈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CPS)는 증시 입성 뒤 5영업일 내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전환 주식 수는 251주8590주로 제일엠앤에스 공모주식(240만주)을 웃돈다.


(출처=증권신고서)

해당 주식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상장 1개월 뒤 제일엠앤에스 유통가능주식 비중은 33.48%로 늘어난다. 3개월(42.42%), 6개월(64.57%) 시점에도 추가 주식이 유통된다. 주요 FI의 주식취득 단가는 3704원에서 8338원 수준이다.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1만8000원)를 고려하면 보호예수 해제 시점에 발맞춰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상장한 포스뱅크도 상장 첫날 유통 주식 비중은 29.75%에 그쳤다. 그러나 락업이 풀리자 투자 차익을 노리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매도로 주가가 급변동, 공모가(1만8000원) 이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엠앤에스 역시 지속해서 기존 주주 보유주식이 유통될 시 주가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취득 단가와 시점을 고려했을 때 보호예수 해제 시점에 대규모 주식이 유통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주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단순하게 오버행 이슈로만 주가 하락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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