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LIG넥스원, 이노와이어리스 인수 완료
신생 PE 설립 4개월만에 바이아웃 투자 성공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신생 사모투자회사 케이씨지아이(KCGI)가 코스닥 상장사 이노와이어리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설립 4개월만에 바이아웃(Buy-out) 투자에 성공해 이력을 남겼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창덕 LIG넥스원 해외사업본부 전문위원, 최용준 LIG넥스원 전략기획담당 상무, 전제모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고문, 강성부 KCGI 대표 등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임했다.


동시에 ‘케이씨지아이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KCGI헬리오스PEF)가 이노와이어리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은 13.58%(81만5202주)다.


이에 앞서 KCGI는 정종태 대표가 보유했던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 지분을 매입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지난 9월 체결했다. 이후 헬리오스PE와 공동(co-GP)으로 KCGI헬리오스PEF를 결성하고 전략적투자자(SI)인 LIG넥스원과 함께 지분 인수 절차를 마쳤다. 거래금액은 총 278억6800만원이다.


경영권 지분을 전량 매각한 정종태 대표는 이노와이어리스에 전문경영인으로 남았다. 정 대표는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회수한 돈을 이노와이어리스에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헬리오스PEF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LIG넥스원은 2년 후 KCGI가 보유한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콜옵션, Call Option)를 갖고 있다. 향후 LIG넥스원이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KCGI도 매도청구권(풋옵션, Put Option)을 부여받았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유·무선 자동측정 및 제어 시스템 개발업체다. 정종태 대표가 2000년 9월 창업했으며 2005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무선 통신과 관련한 사업을 하며 차세대 통신서비스인 5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KCGI는 경영권 인수와 함께 투자금을 수혈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KCGI는 강성부 LK투자파트너스 전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사모투자회사(PE)다. 강성부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의 채권분석팀장·글로벌자산전략팀장을 거쳐 지난 2015년 4월 LK투자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지난 7월말 독립해 KCGI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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