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조이시티 "신작 블레스모바일, 성장 시작점"
박영호 대표 "늦어도 4월 론칭…글로벌·플랫폼 확장 계획"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박영호 조이시티 대표(사진)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조이시티가 이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고 앞으로는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블레스모바일' 역시 성장 가도의 시작점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조성원 대표와 조이시티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조 대표가 조이시티에서 미래 사업 전략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라면 박 대표는 오퍼레이션 및 결제, 개발, 마케팅을 담당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박 대표는 조이시티로 오기 전 모바일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의 대표이사, 네시삼심삼분 최고투자책임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 NHN카드게임개발팀장 등의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박 대표가 합류한 해부터 조이시티는 수익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말 54억원 영업손실을 보였던 조이시티는 지난해 9월 말 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e스포츠 시장에도 진출한 대표게임 프리스타일은 17년, 캐리비안해적은 3년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3on3프리스타일’이 플레이스테이션4에 글로벌 출시되며 콘솔 시장에 진출했고, 다음해 하반기 엑스박스로도 출시됐다. 3on3프리스타일은 이미 1000만 이상 누적 다운로드, 70~80만명의 월간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수익성모델(BM)을 줄였던 탓에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은 추가 타이틀을 만들 일만 남았다.


조이시티가 성장할 수 있었던 저력은 관계사 개발 게임을 활용한 퍼블리싱으로 IP수수료를 줄여 극적으로 영업이익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관계사는 장기나 체스 등과 같이 순발력보다는 고도의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전략시뮬레이션 제작사 엔드림, RPG 전문 개발사 씽크펀 등이 있다. 박 대표는 “관계사의 개발 신작을 퍼블리싱 하는 것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퍼블리셔와 제작사의 고충을 덜어 안정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는 수익 성장을 위해선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매출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박 대표의 지론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전략은 수치와 결과로도 나타났다. 조이시티는 지난 2018년 삼천만불(약 360억원) 수출을 달성해 무역의날 대통령으로부터' 삼천만불 수출의 탑' 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가 그리는 조이시티 로드맵에서 블레스모바일은 추가 성장 동력이다. 이미 사전예약만 100만명을 돌파했다. 씽크펀에서 제작한 블레스모바일은 이달 20일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고 늦어도 4월까지 론칭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첫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블레스모바일 매출목표는 구글플레이 매출 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스포츠와 전쟁 게임을 서비스한 오랜 업력에 기반해 반년 안되서 손익 분기점(BEP)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미 개발 인력과 대응팀, 고객응대 피트백 팀들을 꾸렸고, 제작 관계사인 씽크펀과 함께 고객을 직접 응대할 계획이다”며 “씽크펀을 통해서는 퍼블리셔와 외주 업체, 개발사 등에 걸친 과정을 줄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MMORPG에 대한 부족한 경험을 빠른 주기로 유저와 간담회를 통해 보완하며 쌓아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블레스모바일은 2017년 영화 기생충에도 투자했던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다음해 코나벤처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게임이다. 박 대표는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지만 유수 벤처캐피탈(VC)이 블레스모바일을 위해서 투자한 만큼 웰메이드 게임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레스모바일의 장점인 분쟁전 콘텐츠를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유저들이 대전형 전략(AOS) 장르의 장점을 차용해 길드원들끼리 전략을 짜며 질리지 않게 게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박 대표는 블레스모바일을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MMORPG의 경우 지역별 운영이 중요해 현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며 “해외 시장 진출은 준비되는대로 현지 파트너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레스모바일은 아이폰6S, 갤럭시노트5까지 최적화 돼 있어 속도가 느린 해외 모바일 환경에 쉽게 적응할 전망이다. 


블레스모바일 PC버전 출시 계획 역시 검토 중에 있다. 박 대표는 “현재 PC에뮬레이터는 지원하고 있고,  PC연동 버전을 출시할지는 고민하고 있다”며 “PC와 모바일에서 공통 사용되는 언리얼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현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신작이 흥행할지는 패를 열어봐야 안다면서도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했다. “게임 개발에 한두 번 실패할 수 있지만,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 그간 안정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노력한 덕분”이라며 “프리스타일3가 나오면 e스포츠 붐도 다시 일어날 것이다. 파죽지세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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