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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오, 글로벌 크립토파이낸스로 성장 목표
정상호 대표 "모두의 금융서비스 '디파이', 블록체인이 삶 변화시킬 것"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난해 비트코인의 급부상과 함께 주목받은 블록체인 사업은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디파이(De-fi)'다. 델리오는 국내에서 디파이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가상자산의 예치, 렌딩(대출), 운용 등이 가능한 크립토파이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이사

정상호 델리오 대표(사진)는 대기업 IT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20대 후반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플랫폼, 이커머스, IT시스템 개발,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여러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IT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은 다른 IT기술과 달리 개발자로서 기술적인 화려함에 매혹되고 경영자로서 철학적, 사회적 가치에 또 한번 빠져든다"며 "블록체인이 우리의 생활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도 정 대표의 마음이 끌렸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때는 한계가 없어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플랫폼 독점을 심화시키고 위조·변조·해킹 등의 문제로 확장성이라는 면에서 한계에 부딪쳤다. 반면 블록체인은 온라인 투표, 금융, 자산 등과 같이 신뢰가 필요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현재 델리오는 미래 탈중앙금융에 대한 실험으로 여러 블록체인 전문가 및 기업들과 디파이 프로젝트인 '두카토' 에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거시적으로는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접근이 가능한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대형 자본과 시스템을 보유한 주체들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아래 개인도 직접 금융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정 대표는 "탈중앙화의 가치는 특정인이 인터넷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인터넷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며 "디파이는 '중앙화된 금융서비스'가 아닌 '모두의 금융' 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리오는 2019년에 디파이 서비스의 기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회원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해 거래가 큰 폭 늘어 비트코인 활용가치인 TVU(Total Value Utilized)가 6400억원을 넘었으며 덩달아 실적도 큰 폭 증가했다. 정 대표는 디파이 서비스사로서 초기단계를 넘어 성장단계로 접어든만큼 올해는 글로벌 확장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지난해를 돌아보면 델리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도적, 실험적인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블록체인 시장의 유행을 따라가거나 맹목적으로 추종하기 보다는 델리오만의 기술과 방법론을 구축하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예로 델리오의 렌딩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의 지갑에 원격으로 락을 걸고 비트코인 등을 렌딩할 수 있는 '원격담보설정'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도 렌딩 부터 예치, 지갑, 일드파밍(재투자), 리퀴디티(기관용 유동성제공) 서비스 등으로 다양화했다. 렛저, 빗썸, 바이비트(Bybit), FTX, 비트퓨리 등과 같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의 협력과 비즈니스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1분기에 새로운 디파이(DeFi) 서비스가 오픈되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델리오를 세계적인 크립토파이낸스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 대표는 델리오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한국가상자산금융협회의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 활동에도힘쓰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법과 제도가 완비되어 있지 않아 생기는 어려움들이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이 겪는 현실이자 장벽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세계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가치가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한국의 규제가 강한 것은 아니나 그간의 부정적 시각으로 글로벌과 괴리되어 점점 갈라파고스화 되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 수준과 혁신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며 "이는 아직 본질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는 기관·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도 제도 장벽에 막혀 개인투자자 중심 시장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내의 시장점유율 역시 10%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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