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첨단금속 제조 '에이치브이엠', 증권신고서 제출 임박
예심승인 3개월만, 첨단금속·소재 국산화 '주목'…하나증권·신한벤처투자 등 FI 참여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브이엠 생산공장. (출처=에이치브이엠 홈페이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에이치브이엠(옛 한국진공야금)이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꾸준한 실적 성장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점에서 증시 입성 기대감이 커진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2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를 통과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반영 등 작업으로 제출이 늦어졌다. 공모 절차에 1~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회사다. 진공용해 기술로 특수 니켈(Ni)계·티타늄(Ti)계 합금 등 첨단·특수금속을 제조하고 있다. 진공용해는 진공 상태 용해로 안에서 금속을 녹이고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를 높이는 공정이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첨단·특수금속 대부분은 해외 수입의존 품목이었으나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앞장섰다.


특수합금소재 국산화도 성공했다. 에이치브이엠은 건축용 단열 유리·반도체 등에 사용하는 박막증착 소재 '스퍼터링 타겟(Sputtering Target)'을 개발, 국내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 필수 부품인 파인 메탈 마스크(FNM·Fine Metal Mask) 핵심 소재도 만들었다.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출처=감사보고서)

기술 경쟁력은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에이치브이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14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6.8%, 211.5% 각각 증가했다. 지난 10여년간 공들인 로켓 추진체용 소재 매출도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에이치브이엠은 상장 후 연구개발·첨단 기술 확보에 주력해 글로벌 첨단금속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에이치브이엠이 만든 첨단·특수금속은 석유화학 플랜트와 원자력 발전소 반응기를 비롯한 미래산업 전 분야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티타늄 합금의 경우 임플란트 등 의료산업에서도 쓰인다. 산업 발전과 함께 제품 사용처와 수요도 꾸준하게 늘고 있어 투자자 관심을 끌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출처=감사보고서)

재무적투자자(FI)도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2017년 하나증권과 신한벤처투자(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 신한벤처투자(신한-네오 소재부품장비투자조합)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상장준비 과정에서는 하랑기술투자·어드벤처캐피탈(하랑-어드벤처 신기술투자조합)이 하나증권 보유지분(72만7260주)을 취득했다. 또, 4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신한캐피탈과 케이씨투자파트너스 등 주주가 새롭게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FI들의 주당 투자단가는 2750~1만1000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첨단금속·소재 생산을 갖춘 데다 시설투자도 확대하고 있어 상장 후 지속적인 실적·가치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과열됐던 공모주 투자심리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중소형 기업은 우호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만큼, 공모 성사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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