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 자신감
"폴란드 2025년, 캐나다 2026년 잠수함 계약 체결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1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한화오션의 액화 천연가스(LNG) 운반선 조감도. (제공=한화오션)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카타르에서만 31척을 수주한 상태로, 이중 12척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카타르 증산 물량 관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상동 한화오션 상선 영업담당은 지난 24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수주 마케팅 현황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카타르 조선소들에서 추가 신조 문의가 오고 있다"며 "올해 내 모두 결론 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사는 독 사이즈 등 면에서 큐맥스도 운용 가능하기에 큐맥스든 일반 174K(17만4000㎡)급 LNG 운반선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카타르와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화오션의 가장 큰 고객은 카타르다. 이 회사의 계획대로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기존 슬롯 예약(선박 건조 시설인 독 예약) 약정서(DOA)와 별개로 시장 성과를 반영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타르 외 국가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강 영업담당은 "LNG선 분야에서 2행정(2-Stroke) 엔진과 관련,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친환경 규제에 부합할 신기술을 개발 중인 만큼 수요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에 LNG 쇄빙선(아크-7) 6척을 추가 인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상선 사업 못지 않은 호재를 기대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 경쟁이 계속되는 와중 최근에는 이란-이스라엘 분쟁도 발발하는 등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긴장 상태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이 군비 증강에 나섰고, 이는 수상함과 잠수함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 경우 필리핀·폴란드·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잠수함 프로젝트와 호주·태국 수상함 사업에 참여 중이다. 특히 7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캐나다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 3조원대로 추산되는 폴란드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배선태 한화오션 특수선 영업 담당은 "캐나다는 오는 2026년, 폴란드는 2025년경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캐나다 프로젝트의 자료 요구서(RFI)나 제안 요청서(RFP)는 아직 준비 단계지만, 폴란드에서는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배 담당은 "지난해 말 폴란드의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서를 보냈고, 현재 현지 프로모션을 다수 병행하며 RFP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수선 사업부는 수주 증가에 대비해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배 담당은 "세 단계에 걸친 투자로,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1·2단계에서는 수상함 생산 역량 확충을 위한 실내 탑재 공장과 다목적 조립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고, 3단계는 잠수함 해외 물량과 차기 국내 물량 등을 모두 수용 가능한 전문 제작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화 플랜트, 해상 풍력 부문 양수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없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한화오션은 이관 받은 사업들을 일단 독립적으로 유지할 생각이지만, 자사의 기존 사업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조용석 한화오션 해양 영업 담당은 "㈜한화 해상 풍력 사업부 경우 당사의 풍력 발전 사업 개발 역량, 풍력 발전기 설치선(WTIV), 해상 변전 설비(OSS) 등 사업과 결합하면 강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찬가지로 ㈜한화 플랜트 부문도 이미 갖추고 있는 안정적 캡티브(내부 거래) 물량과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지속 확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관련 플랜트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다"며 "해양과 플랜트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등 분야들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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