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3.5조…해외판매 선전
북미·유럽·인도 판매, 국내 감소분 만회…분기 배당금 2000원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사옥. (제공=현대자동차)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산공장 셧다운 여파로 줄어든 국내 실적을 해외에서 만회하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1분기 매출이 40조6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5574억원으로 2.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3% 줄어든 3조37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국내 판매실적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매출 증대를 실현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15만9967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국내 감소분을 만회했다. 해외에서 신형 모델 투입과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4만6800대가 팔렸다.


다만 판매 관리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익은 다소 뒷걸음쳤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p) 오른 12.0%를 나타냈다.


친환경 차량의 판매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15만35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전기차(EV)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차종별로는 EV가 4만5649대 판매됐고 하이브리드가 9만773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서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확대가 미래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와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보다 33.3%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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