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3세 시대 열렸다
오너3세 김동환, 입사 10년만에 사장 승진…승계 본격화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빙그레가 3세 시대의 막을 열었다. 오너3세인 김동환 본부장이 사장직을 달면서 시장에선 본격적인 승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9일 빙그레에 따르면 김호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환 경영기획·마케팅본부장은 이날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3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구매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22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일찍부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입사한지 정확히 10년 만에 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시장에선 김 사장의 승진을 두고 승계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제 남은 수순은 김호연 회장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증여다. 김 회장은 현재 빙그레 지분 36.75%를 가진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반면 김동환 사장은 다른 오너기업들과는 달리 빙그레 지분이 전무한 상태다. 빙그레 물류 관계사인 제때 지분 33.34%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다만 제때가 빙그레 지분 1.99%를 보유한 3대주주인 동시에 매년 배당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승계작업의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 오너 3세들이 전면에 배치되며 본격적인 승계를 이어받고 있다"며 "빙그레도 이와 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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