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 신풍제약, 긴축전략 통할까
경상개발비 등 판관비 통제로 1분기 실적개선…‘피라맥스’ 매출 주목

성장정체에 빠진 신풍제약이 올해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강도 높은 비용통제에 나서며 3년 만에 실적반등엔 성공했지만 R&D 비용 통제 등에 따른 개선이라는 점에서 성장성엔 의문이 남는다.


신풍제약은 약가인하 및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 여파로 영업력이 약화되며 2010년 이후 10년째 역성장 중이다. 2016년 장원준 사장 등 오너일가 보유지분을 송암사에 현물 출자하며 지주회사 형태를 갖춘 후 신풍제약은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비용통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3년간 판매비와 관리비에서만 135억원을 줄였다. 2015년 824억원이던 판관비는 2018년 689억원으로 20% 가까이 낮췄다. 직원들의 고통분담이 컸다. 복리후생비가 9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영업인력 30여명을 감축하며 인건비 부담도 낮췄다. 경상연구개발비도 91억원에서 4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판관비 통제에 따라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2015년 42억원 영업이익은 다음해 95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6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판관비 통제와 영업인력 감축 등의 여파로 영업력은 약화됐다.


2015년 195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873억원으로 줄었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EBITDA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1년간 기업운영 필요 자금을 의미하는 순운전자본도 2015년 1822억원에서 2018년 137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신풍제약은 지금의 기조대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영업력 저하로 매출은 정체기를 맞고 있지만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일단 송암사 3자 배정을 통한 400억원의 유상증자로 단기차입금 부담을 줄였다. 2015년 1435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2019년 1분기 현재 1029억원, 순이자부담부채인 순차입금도 1398억원에서 606억원으로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98억원에서 320억원 크게 증가했다.


해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집중 육성품목인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의 세계시장 진출도 가시화된다. 피라맥스는 세계 최초 열대열 말라리아 및 삼일열 말라리아에 동시 처방·치료가 가능한 약품으로 지난해 첫 해외 실적이 발생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경영 효율화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도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은 416억원에서 467억원으로 12%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24%와 7% 성장했다. 단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대에서 7%대로 낮아짐에 따라 미래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관련해 신풍제약 측은 “2015년 높았던 연구개발비 비중은 당시 개량신약 임상이 몰렸던 시기로 예전 규모대로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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