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컴퍼니, 계열매출 비중 평균 '75%'
매출 100% 내부 통해 나온 계열회사 6곳…"산업 특수성 이해해야"


넷마블 기업집단 소속 국내 계열사들이 작년 한 해 동안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부간 거래를 통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지난해 벌어 들인 매출 총합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 직접 규제 대상 3곳, 내부거래 '0원'


넷마블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출한 기업집단 현황공시에 따르면, 해당 기업집단 내 국내 계열회사 21곳은 지난해 총매출의 75.17%(3455억7500만원)를 내부거래를 통해 확보했다. 계약 형태는 100% 수의계약이다. 


특히 이들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매출 100%인 곳은 전체의 28.57%인 6곳, 공정위 규제 한도인 12% 이상인 법인은 13곳(61.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주력 계열사로 꼽히는 넷마블네오와 넷마블엔투를 비롯해 포플랫, 체리벅스, 이데아게임즈(구 넷마블블루), 퍼니파우 등이 내부간 거래를 통해 100% 매출을 낸 기업이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 최대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넷마블엔투는 '모두의 마블', 포플랫은 '아이언쓰론', 체리벅스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퍼니파우는 '일곱개의 대죄'를 개발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 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 20%)를 초과하는 계열회사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규제 대상 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이 전체 매출의 12% 또는 200억원 이상일 경우, 과징금 부과와 함께 총수일가 등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넷마블 집단 계열회사 가운데 규제 틀 안으로 들어오는 기업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개인회사인 인디스에어, 인디스앤, 화이버텍 등 3곳 뿐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지난해 넷마블과의 거래가 전무하다. 하지만 계열회사 대부분의 내부거래 비중이 70%를 훌쩍 뛰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잡음이 나오는 것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최근 재계 일각에서 공정위 사정권 밖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내부거래 확대 꼼수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넷마블 집단 21곳의 국내 계열사는 모두 넷마블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의 최대주주는 오너인 방준혁 의장(24.26%)이다. 


◆ 획일화된 규제 적용, 개혁 지적도


다만 게임을 비롯한 IT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32년 전 만들어진 낡은 규제 잣대에 유형이 다변화한 현재의 기업 형태를 적용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든 대형 게임사들은 개발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모회사는 유통 및 마케팅 등만을 담당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사익 편취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들 21개 계열사 내부거래 대상 9할 이상은 모회사인 넷마블로, 관계사간의 거래는 전무하다시피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회사에서 내부거래를 낮추려면 자체 개발 게임을 타사를 통해 서비스해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논리"라며 "게임업계는 오랫동안 개발-퍼블리셔 구조로 성장해왔는데 이를 일감몰아주기 편법으로 끼워맞추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포함한 신성장 분야들은 기존 대기업집단과는 다른 기준으로 살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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