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진 수술 나선 넥슨…이정헌·허민 공동대표 체제로 가나
김정주, '던파 대부' 허민 영입…사업부는 이미 통합 작업중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좌)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김정주 NXC 대표가 '던전앤파이터' 신화 주역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넥슨코리아 영입을 추진하면서 이 회사 최고 경영진 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허민 대표의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허민 대표의 경영진 합류를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허 대표의 직책과 합류 시기는 현재 조율중으로, 업계에서는 늦어도 이달 중으로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허민 대표의 영입은 김정주 대표가 직접 나서 진행한 건인 데다, 인물의 무게감 등을 감안하면 대표이사급 직책이 유력시된다. 


다만 이정헌 대표 임기가 2년이 채 지나지 않았고, 그간 '피파온라인' 시리즈 등 게임사업분야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당장의 교체는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 상장 게임사 고위 임원은 "회사 매각 이슈 등 내부직원 동요 등을 고려하면 당장의 변화는 없지 않겠냐"면서 "내부에서 공동대표 체제를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헤드급 인사 영입에 따른 조직쇄신 차원의 조직개편은 뒤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허민 대표는 넥슨의 간판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성공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1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을 설립, 이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뒤 2008년 돌연 넥슨에 회사를 매각하고 2010년 위메프 설립 소식으로 돌아왔다. 


넥슨의 허 대표 영입 작업은 올 초부터 추진해 온 회사 매각 계획이 불발되면서 회사를 재정비하는 한편 또 한 번의 도약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사실 그간 넥슨은 외형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게임도 꾸준히 출시했지만 출시 14주년이 지난 '던전앤파이터' 기록을 뛰어 넘는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이는 회사 매각 작업을 진행하며 꾸준하게 지적됐던 약점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대표가 허 대표에게 신규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전권을 주고, 이정헌 대표에게는 전공분야인 게임사업을 맡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사업부문은 이미 PC온라인과 모바일로 둘로 나뉘어 있는 현재 형태를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여기에 허 대표가 정식 선임 될 경우 개발부문에 대한 조직개편 작업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허민 대표 영입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김 대표는 네오플 인수 이후에도 허 대표와 돈독한 인연을 이어왔다. 2015년 NXC를 통해 위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허 대표 역시 게임산업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2017년엔 원더홀딩스 자회사 중 하나로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을 세워 모바일게임을 개발, 서비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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