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토막난 이익에도 임원 인센티브 '여전'
권오현·김기남 제외 대부분 급여·인센티브 동일한 수준 유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이익이 절반 이하로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반기 임원들이 수령한 보수 총액은 줄어 들었지만 인센티브와는 무관한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비용이 감소했을 뿐이다.  


◆ 임원 보수 축소, 건강검진 비용 줄인 착시효과


14일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임원들에 대한 개별 보수지급액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름이 거론된 임원 7명 중 5명의 수령 액수가 전년보다 줄어 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얼핏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영향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일부 사례를 제외하곤 대부분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비용인 기타소득 축소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가 보수내역을 공개한 임원은 권오현 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윤부근 CR담당 부회장, 이상훈 이사회 의장, 김기남(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CE부문) 대표이사 사장(보수 규모 순) 등 7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김 부회장과 권오현 회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임원 모두 급여와 인센티브 항목의 액수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는 점이다. 실적 부진에도 임원진의 보수 체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이들중 급여와 상여가 늘어난 임원은 지난해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부회장이 유일하다. 김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와 상여로 각각 6억8500만원, 6억8900만원를 수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6.53%, 1.03%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전년대비 57.95% 빠진 12조8304억원의 영업이익과 55.02% 축소된 10조22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8.85% 줄은 108조5126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 이재용, 수령금액 미확인…삼성 "무보수 경영 유지"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이 사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고 있고 그만큼 하락 폭도 컸던 것으로 확인된다.


권 회장은 올 상반기 동안 총 31억67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8.75% 축소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급여 명목으로 지급된 액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6억2500만원으로 동일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3500만원이었던 상여금이 올해 23억3500만원으로 51.49% 깎이면서 보수 총액 축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종균 부회장이 올 상반기 수령한 금액은 26억3900만원으로 전년보다 0.04% 늘었다. 이는 기타 근로소득이 1800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급여(5억1800만원)와 상여(21억200만원)은 모두 전년과 동일한 금액이 유지됐다. 


삼성전자 내 보수 3위는 대외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윤부근 부회장이다. 윤 부회장의 경우 전년보다 1.06% 줄긴했지만, 이는 기타 근로소득이 41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이다. 급여(5억1800만원)와 상여(21억200만원) 액수는 작년과 동일하다. 


이상훈 의장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21억96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4% 축소됐다. 기타 근로소득이 52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뒤이은 김기남 부회장은 2.44% 오른 13억8600만원, 고동진 사장과 김현석 사장은 전년대비 각각 0.90%, 2.60%씩 빠진 10억9600만원, 9억7400만원씩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 김 부회장을 제외한 고 사장, 김 사장 역시 급여와 상여 항목 변동 없이 기타 근로소득만 줄었을 뿐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오너 일가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2017년 구속수감, 그리고 집행유예 상태인 현재까지 '무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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