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샘씨엔에스가 이달 대규모 주식물량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풀릴 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샘씨엔에스는 오는 20일 총발행주식의 71.09%에 달하는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최대주주인 와이아이케이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전체 발행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1년간 락업(의무등록)된 물량이 많았던 탓이다.
상장 전 기발행주식수 4000만주에 더해 1015만3846주가 추가되면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공모 전 94.13%에서 공모 후 71.09%로 변동했다. 당시 IPO 대표 주관사를 맡았던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시 청약은 1104대 1의 경쟁률로 흥행했다"면서 "신주발행 규모가 작아 회사측의 지분율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보호예수 해제로 한꺼번에 많은 잠재적 매도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경우 '오버행 이슈'가 발생해 주가하락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샘씨엔에스의 대주주가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내부 관계자로 구성된 만큼 단기간에 유통주식수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샘씨엔에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구조를 보면 ▲와이아이케이 44.42% ▲엑시콘 24.05% ▲샘씨엔에스 2.04%를 비롯해 관계사 임원들이 소수의 지분을 보유한 형태로 구성됐다. 최명배 엑시콘 회장의 일가는 와이아이케이와 엑시콘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샘텍의 지분 95%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에 부담이 될 만한 물량이 풀리는 것은 맞지만 최대주주가 주식을 시장에 내놔야 실질적인 매도세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변동이 급격한 상황도 아니라 단기간에 오버행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테스트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브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검사용 세라믹STF(Space Transformer)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154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억9000만원, 54억86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72.2%, 79.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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