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로케트 배터리'로 유명한 세방그룹의 승계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입사한 오너 3세 이원섭 상무가 곧장 그룹 주력사인 ㈜세방의 이사회 멤버로 발탁, 경영일선에 나선 까닭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세방은 내달 24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원섭 상무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1991년생인 이 상무는 이상웅 세방그룹회장의 아들로 조지워싱턴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정KPMG를 거쳐 지난해 세방그룹에 입사했다. 둥지를 튼 지 1년 만에 사내이사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셈이다.
이와 관련 ㈜세방 관계자는 "이 상무는 삼정KPMG에서 4년여 간 근무하면서 어느 정도 경영수업을 받았다"며 "해외사업 및 투자 담당임원으로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는 최근 세방그룹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이 상무의 이사회 입성은 시간문제였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상무가 작년 세방그룹 경영전략실장으로 입사한 후 연말 임원인사에선 ㈜세방, 세방전지, 세방리튬배터리 상무에 오르는 등 그룹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었단 점에서다.
3세 경영이 본격화된 만큼 재계의 다음 관심사는 세방그룹 오너일가간 지분승계 작업이 언제 벌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세방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상웅 회장→이앤에스글로벌 및 ㈜세방→세방전지 등 계열사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원섭 상무가 온전히 승계를 하려면 부친이 들고 있는 ㈜세방(17.99%) 및 이앤에스글로벌(80%) 지분을 넘겨받아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