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KCC글라스가 정몽익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내환 대표이사도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김영근 현대엔지니어링 전무도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했다.

24일 케이씨씨글라스(KCC글라스)는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제3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정몽익 사내이사, 김내환 사내이사, 김영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상정했다.

회사는 정몽익 회장과 김내환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김영근 현대엔지니어링 구매사업부 전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2025년 10월 28일로, 김내환 대표이사는 2025년 1월 1일로 연장됐다.

1962년생으로 올해 62세인 정몽익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의 동생인 고(故)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정 회장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학사, 조지워싱턴 대학교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 회장은 28세가 되던 1989년에 KCC 전신인 금강에 입사해 5년 만에 관리본부 본부장에 선임돼 전무 대우를 받았다. 이후 LA사무소장,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KCC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KCC에서 분할한 KCC글라스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내환 대표는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다.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 1986년 KCC에 입사해 38년간 일한 KCC맨이다. 2014년 관계기업 코리아오토글라스로 이동했고, 2019년 7월 KCC와 KCC글라스 회사분할 결정 뒤 신설법인준비 태스크포스팀(TFT) 총괄 전무를 맡았다. 2020년 1월2일 KCC글라스가 출범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KCC글라스는 이날 주총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4437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 순이익 939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81억원(22.8%)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3억원(-25.8%), 233억원(-20.73%) 줄었다.

김내환 KCC글라스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KCC글라스는 세계 곳곳의 정치적 갈등과 금융환경의 격변 등 위기 속에서도 도전을 거듭하며 건축자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익경영을 체질화하고 시장과 소통하며 계속 도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최근 ESG경영의 일환으로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도입해 우편물 발송을 전자공고로 대체하고 배당금을 PC나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배당 절차 개편 정책에도 동참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 방식을 도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