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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전, 공정위 눈길 피한 내부거래
박성민 기자
2023.06.13 07:58:15
지분 이전으로 규제대상 범위 벗어나...내부거래 비중 99% 상회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비전 생산공장(출처=코스비전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변경된 코스비전이 여전히 활발한 내부거래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아모레그룹의 화장품을 전담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단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꼼수'를 부렸다는 반응 일색이다.


아모레G는 2021년 9월 보유하고 있던 코스비전 주식 100%를 아모레퍼시픽 주식 12만9543주와 교환했다. 당시 아모레G가 책정한 1주당 교환가액은 28만2644원으로 총 366억원 규모였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코스비전 인수 이후 26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운영자금을 보태기도 했다.


아모레G가 아모레퍼시픽에게 코스비전을 넘긴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익편취 규제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규제가 강화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21년 말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 등 대주주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과 해당 업체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의 경우 내부거래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즉 기존의 서경배 회장 등 총수일가(61.95%)→아모레G(100%)→코스비전의 지배구조에선 공정위의 규제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서경배 회장 등 총수일가→아모레G→아모레퍼시픽→코스비전으로 단계를 변경하며 내부거래 규제대상에서 벗어났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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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모레그룹이 2020년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정안 시행 전에 미리 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아모레그룹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퍼시픽글라스와 퍼시픽패키지를 매각했던 점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앞선 관계자의 설명처럼 코스비전은 줄곧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회사다. 아모레그룹 계열사들의 화장품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만 봐도 총 매출액 1288억5400만원의 99.98% 규모인 1288억원3000만원을 아모레퍼시픽 등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스비전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내부거래액을 더욱 늘리고 있단 점이다. 2021년의 경우 총 매출액 1706억3100만원 가운데 내부거래액이 99.99%에 해당하는 1706억원700만원에 달했고, 지난해 역시 매출 1624억1100만원 중 1622억7300만원(99.92%)을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였다.


이에 대해 아모레G 관계자는 "코스비전이 축적된 노하우와 생산 안정성 등 경쟁력이 높은 데다 거래 효율성을 위해 내부거래를 이어 오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비전의 최대주주를 아모레퍼시픽으로 바꾼 건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상품 제조를 위한 협력사 선정에 합리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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