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최대 1조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으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9일 나신평은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발행 전 진행한 본 평가를 통해 신용등급 'AA, 안정적'을 부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년물, 3년물, 5년물로 총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2일 수요예측 이후 29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1조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후 처음이다.
나신평은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한 배경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 데다 우수한 시장 지위를 앞세워 수주잔고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G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기술력과 공급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배터리 업계의 높은 진입장벽 등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위가 당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주잔고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신평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2017년 42조원에서 지난해 말 385조원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매출도 증가세로 2018년 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2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최재호 나신평 기업평가2실장은 "올해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미국공장의 증설 규모를 감안하면 세액 공제 효과 확대와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말 부채비율은 84.7%, 순차입금의존도는 8.5%를 기록했다. 증설 규모가 커지면서 차입금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익창출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실장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재무 구조는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나 이익 창출력 개선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채무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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