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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불어난 수신 비용부담…투자 다변화
강지수 기자
2023.06.14 06:15:12
이자이익 하락, 유가증권 평가익 순익 개선...FV-PL 자산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여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담보대출을 꾸준히 확대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은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유가증권 자산에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62%로 전분기 대비 21bp(1bp=0.01%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의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익 또한 26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줄어들었다.


◆ 1분기 여신 대비 수신 6조 늘어…비용부담 커져


NIM이 크게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올 1분기 수신이 크게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40조23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1748억원 늘었다. 여신 잔액이 29조33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846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수신이 여신 대비 약 6조원 가까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예대율은 지난해 1분기 78.31%에서 올해 1분기 72.8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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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낮은 금리로 취급한 담보대출이 늘어난 점도 마진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의 담보대출 비중은 47.44%로 전분기대비 0.3%p 늘어났는데, 전월세 대출 잔액이 전분기대비 약 6000억원 감소했지만 주담대 잔액이 한 분기만에 약 1조2000억원이 늘어나면서 순증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 최저 금리 수준의 담보대출을 제공해 대출을 확대하면서 마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실제 지난 1~3월 카카오뱅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금리는 4.52%로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단순평균금리(5.04%)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예대금리차(신규 취급 기준) 또한 지난 1월 1.33%, 2월 1.19%, 3월 1.24%로 시중은행 평균과 유사하거나 이를 하회했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대출이 전분기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중저신용대출 이외에도 신규 가계대출을 낮은 금리로 취급한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과의 대출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월 컨퍼런스콜에서 담보대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시중은행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저신용대출 확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도 담보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 트레이딩성 거래 강화, 단기성 유가증권 투자 평가익 300억원


카카오뱅크는 불어난 수신을 활용하고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 투자 규모(당기손익측정증권(FV-PL), 기타포괄손익측정증권(FV-OCI), 상각후원가측정증권(AC), 자회사투자주식 포함)는 지난 1분기 9조4847억원에서 지난 1분기 12조860억원으로 27.4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국공채 등 고유동성 자산 위주로 유가증권을 매입해 왔다. 그러나 영업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최근에는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는 단기성 유가증권 투자로 약 300억원의 매매평가익을 반영하며 이자이익 감소에도 당기순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과거 카카오뱅크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국공채 위주로 운용을 했는데 작년부터는 그 범위를 다양화해서 공사채라든가 은행채, 나아가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자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순이익에 반영되는 카카오뱅크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계정에 포함되는 자산은 지난해 1분기 1조75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4583억원으로 2조1340억원 늘어났다. 전체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1분기 18.50%에서 올해 1분기 28.61%로 커졌다. 


카카오뱅크의 FV-PL 계정은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펀드 투자 자산 일부로 구성돼 있다. 해당 계정에서 만기가 0~1개월인 자산을 머니마켓펀드로 추정하면 카카오뱅크는 1분기 머니마켓펀드에 2조9209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머니마켓펀드 투자자산(1조7532억원)과 비교하면 66.6% 늘어난 수치다. 이밖에 5374억원은 펀드에 신규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 수신 조달금리 낮춰 비용 관리···여신 확대 '속도'


카카오뱅크는 이 밖에도 은행채 발행 대신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되, 수신금리를 낮게 조달해 조달비용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커지더라도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일정 수준으로 좁혀질 경우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NIM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만기가 12개월 미만인 단기 수신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조달비용 부담이 미치는 기간 또한 비교적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분기 늘어난 수신의 80% 이상의 만기가 12개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대출 확대에도 고삐를 죌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30%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달성해야 한다. 동시에 최근 은행권의 연체율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담보대출 또한 꾸준히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꾸준히 예대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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