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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회사채 2200억원 만기…차환이냐 상환이냐
백승룡 기자
2023.06.14 06:16:13
2021년 CFO 교체 이후 보수적 재무전략 방점…5년째 공모조달 '무소식'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기흥 사업장.(제공=삼성SDI)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SDI가 지난 2018년 발행한 2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오는 9월 돌아온다. 최근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SDI의 공모채 시장 복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I는 김종성 부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이후 보수적 재무전략에 방점을 두면서 5년째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는 상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9월 22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앞서 2018년 KB증권·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3년물 3700억원 ▲5년물 2200억원 등 총 5900억원을 조달한 데 따른 상환 일정이다.


일단 최근 수년간 삼성SDI의 재무 기조에 비춰본다면 삼성SDI는 이번에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1년 초 김종성 부사장이 CFO로 부임한 이후 삼성SDI는 내부창출재원으로 투자재원을 마련,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재무전략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그는 CFO 부임 첫 해 만기가 돌아온 3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데 이어 5년째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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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SDI는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영업활동현금흐름(OCF) 수준에서 이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2021년 CAPEX는 2조2570억원 수준으로 같은 해 OCF(2조2006억원)을 소폭 웃돌았지만, 지난해 OCF가 3조99억원 규모로 늘어나면서 CAPEX(2조8135억원) 소요를 충당했다. 올해 1분기에도 CAPEX는 6277억원 수준으로 OCF(7306억원) 내에서 이뤄졌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과 달리, 삼성SDI는 의아할 정도로 신중하고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2021년은 코로나19 이후 시장금리가 바닥을 치던 시기라 회사채를 발행했다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는 시기였다"며 "그런데도 발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삼성SDI의 방점이 차입 최소화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차환 대신 상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수적인 재무전략에도 불구, OCF 상당 부분이 CAPEX로 흘러가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꾸준히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1503억원, 2022년 -2419억원 등의 FCF를 나타낸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도 1352억원 규모 FCF 적자를 기록했다. 외부 차입 조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삼성SDI도 미국 스텔란티스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과의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자금 소요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재무 안정성의 기회비용으로 시장지위 하락이 가시화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SK온에게 국내 2위 자리를 내준 이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4.9%로 ▲CATL(35.0%) ▲BYD(16.2%) ▲LG에너지솔루션(14.5%) ▲파나소닉(9.0%) ▲SK온(5.3%) 등에 이은 6위였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조원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라며 "후발주자인 SK온도 유상증자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1년 사이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는 등 '실탄 경쟁'이 펼쳐진 추세를 고려하면 삼성SDI가 언제까지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고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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