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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접점 넓히는 에코프로…수익성 감소 '부담'
백승룡 기자
2024.02.16 13:15:14
지난해 데뷔 이후 7개월 만에 재차 발행…신용등급 A0/A- 스플릿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청주 본사 전경.(제공=에코프로비엠)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에코프로가 지난해 7월 공모채 시장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반년 만에 재차 공모시장에 나섰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높아지면서 투자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다만 전기차 산업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 투자 부담 확대, 자금조달 보폭 빨라져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는 19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5년 ▲2년 ▲3년 등으로 나눌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에코프로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에코프로는 총 1000억원 모집에 나서 206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1.5년물·2년물 등 만기별로 등급민평금리 대비 2~14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금리 등을 고려해 증액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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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거듭된 증설 투자로 현금흐름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조달 보폭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에코프로의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 -6058억원에서 2022년 -1조2474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 기준 -1조3979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1~3분기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8248억원으로 2021년(4462억원), 2022년(6779억원)보다 불어나면서 FCF 적자 폭을 키웠다.


에코프로그룹 내에서 증설 투자 부담이 가장 큰 곳은 양극재(NCA·NCM)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이다. 현재 포항·오창 등 국내 투자와 함께 헝가리·캐나다 등에서 신규 생산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어 내년까지 연간 1조원 안팎의 투자지출이 예정됐다. 이 외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가공업체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의 투자지출도 지속 늘고 있다.


에코프로의 연결기준 현금흐름 추이.(자료=한국기업평가)

◆ 신용등급 상향됐지만 수익 악화…투심 상하방 요인 혼재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상향 조정, 에코프로의 자금조달 역량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직계열화된 에코프로의 사업기반을 토대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A-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까지 BBB+(긍정적) 등급을 부여, 이번 본평가에서 등급을 조정하더라도 A-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단계에서의 스플릿(등급 불일치)은 투심에 부정적인 요소"라면서도 "에코프로처럼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게 평가되면서 스플릿이 발생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급민평금리 적용 시 낮은 등급인 A-가 기준이 돼 개별민평금리 대비 높은 금리가 부각될 수 있고, 이와 함께 향후 A0로 수렴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투자수요가 모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코프로의 수익성이 꺾인 것은 투심을 악화시킬 수 있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6132억원)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5.7%에서 4.1%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1224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들어 전방산업인 전기차(EV)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양극재 등 2차전지 시장도 재고가 쌓이는 등 정체기를 맞은 탓이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대중화 단계 진입 전 과도기적 상태로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됐다"며 "이에 2차전지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공급과잉이 발생해 가격이 급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광물 가격과 연동된 판가 계약구조상 마진 스프레드 축소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크레딧 상하방 요인이 얽혀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투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최대 투자수요를 모으면서 흥행을 거뒀지만, 에코프로나 SK온 등은 아직 비우량등급에 머물고 있어 온도 차가 불가피하다"며 "실적이 큰 폭 꺾이긴 했지만 아직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보니 수요예측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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