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서울경제진흥원(옛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서울시 중소기업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해 틱톡과 힘을 합친다고 16일 밝혔다.

SBA와 틱톡은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브랜드 콘텐츠 제작 지원과 틱톡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SBA가 육성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 그룹 '크리에이티브포스'와 연계해 틱톡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게 골자다.

SBA는 최근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른 것에 주목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틱톡 크리에이터 100개 팀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브랜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마케팅 교육, 틱톡 크리에이터 연계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콘텐츠산업 창의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중소 콘텐츠 기업은 마케팅에 애로를 겪고 있다. 디지털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자원, 기회,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신기술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SBA와 틱톡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숏폼 콘텐츠를 통한 디지털마케팅으로 중소기업의 브랜드가 확산되고, 틱톡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틱톡 콘텐츠 챌린지도 개최한다. 중소기업 브랜드를 주제로 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참여하면 된다. 우수 콘텐츠를 만든 크리에이터에게는 올해 12월 개최되는 '2023년 서울콘(SeoulCon)'에서 시상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우 SBA 대표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소외된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알리고 성장시키는 우수한 크리에이터를 적극 발굴 육성하겠다"며 "중소기업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류동근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총괄은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통해 서울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서울경제진흥원과 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틱톡 크리에이터에게는 브랜드와의 협업 기회 및 다각화된 콘텐츠 제작 기회를,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마케팅의 장을 열 수 있게 도움으로써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