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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제강, 대주주 지분 '위태'…경영권 분쟁
한경석 기자
2023.06.22 06:30:21
2대 주주 엠케이에셋, 추가 지분 취득으로 대주주 지분율 위협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만호제강 창원공장 내부 모습. 사진=만호제강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무더기 하한가'를 겪은 5개 종목 중 하나인 코스피 상장사 만호제강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대주주인 엠케이에셋이 최근 지분율을 높이면서 최대주주와의 지분 차이를 4%대로 좁혔기 때문이다.


다만 엠케이에셋은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만호제강의 소액주주들은 14%대의 지분을 보유한 엠케이에셋의 위임을 받아 직접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만호제강의 2대주주인 엠케이에셋과 특별관계자인 ▲핀랩 ▲배진수 ▲최경애 등은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만호제강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최소 6만2389원부터 최대 6만6000원이다. 이로써 엠케이에셋의 만호제강 보유 지분율은 13.89%(57만6321주)에서 14.94%(61만9940주)로 1.0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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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엠케이에셋, 경영권 의지 드러낸 소액주주에 의결권 위임 '주목'


만호제강 소액주주들은 저조한 거래량에도 주가 부양 의지가 없는 경영진에 수년간 불만이 쌓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 2대 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엠케이에셋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총 100억원을 투입해 14만주(3.44%)를 매수한 뒤 경영권 인수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부 소액주주는 "그간 만호제강의 우리사주조합이 경영권 방어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분율이 1% 미만인 소액주주의 보유 수량은 106만주(25.73%) 이상이고 14%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엠케이에셋의 의결권을 위임받을 경우 (약 40%의 지분을 기반으로)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만호제강의 최대주주는 김상환 대표와 김영규 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로 19.32%의 지분율을 나타낸다. 특수관계자를 제외하면 김 대표의 지분은 29만9270주(7.21%)에 그친다.


경영진은 위태로운 지분율을 의식한 듯 11.78%에 이르는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우호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호제강이 장내 취득한 자사주 물량은 48만9781주인데 이 가운데 20만주를 주당 6만 2900원, 총액 125억8000만원에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이달 중 38만9875주(9.39%)에서 53만9875주(13.01%)로 늘었다.


최근 2대주주 엠케이에셋이 지분을 확대하면서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를 줄였다. 엠케이에셋은 지난달 14.94%를 보유하게 되면서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분 차이는 불과 4.38%에 그친다. 


엠케이에셋은 '핀랩'이라는 금융투자업 계열사를 보유 중이며, 배만조 엠케이에셋 대표와 배 대표의 아들인 배진수 엠케이에셋 이사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경북 소재의 증권투자매매 업체다. 실질적인 자금 운용은 배 대표 아내 최경애 씨가 주도하고 있다. 엠케이에셋은 만호제강이 자기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넘기기 전 해당 물량을 전량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케이에셋 "적대적 M&A 뜻 없어…회사에 주주가치 제고 요구"


만호제강은 1953년 부산에 '동아제강'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70년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1959년 '만호제강공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197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와이어로프, 특수강선, 섬유로프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고 김현태 창업주가 설립했다. 창업주 별세 이후 장남인 김영규 전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았다. 이후 창업주의 3세 김상환 대표이사가 36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만호제강을 이끌고 있다. 6월 결산 법인으로, 올 3분기(지난해 7월~올해 3월) 누적 매출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3분기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만호제강 2대주주 엠케이에셋은 유의미한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회사 미팅을 수차례 가졌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 


엠케이에셋은 개인 명의 투자 시점을 포함해 지난 2004년부터 만호제강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엠케이에셋 관계자는 "그동안 액면분할, 무상증자 등 거래량을 늘려 주가 부양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자사주를 주당 6만원대 가격에 직원들의 복지 명목으로 우리사주조합에 넘긴 것은 기존 주주를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엠케이에셋은 최근 지분 취득이 적대적 M&A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엠케이에셋 관계자는 "만호제강에 지난 2004년부터 20년 가까이 장기 투자했다"며 "회사 자산 가치를 보고 투자한 만큼 보유 지분을 당장 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지분 취득이 적대적 M&A에 대한 뜻은 아니다"라며 "최근 5년간 경영 방침에 대해 주주 입장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어 변화를 요구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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