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하림이 국내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급 균형을 위해 닭 공급을 확대한다. 정부가 닭고기 가격 안정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하림 등 계열화사업자 10여 곳과 축산정책관, 축산경영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닭고기 공급확대를 위한 수급조절협의회'를 진행했다. 올 상반기 육계공급 부족으로 닭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하림은 오는 8월 하순부터 미국 또는 유럽연합(EU)에서 8주간 종란 총 240만개의 수입을 결정했다. 종란을 수입해 이를 육계로 출하하기까지 통상적으로 최소 55일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10월부터 시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하림은 전망 중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닭고기 공급 불안요소를 해결하겠단 것이다.

닭고기 공급이 부족해 진 것은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515만마리의 닭과 종란이 살처분된 데다 이상 기온으로 생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국제 곡물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닭고기 사육 원가가 올랐던 점도 한 몫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닭 공급 확대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종란 수입 확대와 병아리 입추 증대를 통해 정부 정책에 동참하며 육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