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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성공할까
최양해 기자
2023.07.21 06:30:20
① 신기술조합 공동운용 → 창투사 등록 '승부수'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지난 5년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와 공동운용 전략을 펼쳐온 브릭인베스트가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자본금 20억원을 확보해 창업투자회사(창투사)로 등록하며 단독운용 기틀을 마련했다. 벤처캐피탈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운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브릭인베스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로 등록했다. 지난달 신규 설립한 법인으로 창투사 라이선스를 확보했지만, '브릭인베스트' 간판을 달고 활동한 기간으로 따지면 약 5년 만에 벤처캐피탈로 전환하는 셈이다.


브릭인베스트는 여의도 증권가 출신 한흥수 대표가 2018년 10월 설립했다. 한 대표는 유진투자증권, 현대증권(現 KB증권), NH투자증권 등에 몸담은 '증권통'이다. NH투자증권에선 10년간 재직하며 ECM본부 이사를 맡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아에프지에서 벤처투자본부 이사를 지내며 투자 경력을 쌓았다.


설립 자본금은 2000만원이었다. 이후 두 차례 증자를 거쳐 자본금을 1억원까지 확충했다. 그러나 창투사 최소 설립자본금(20억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벤처펀드를 단독 결성할 수는 없었다. 신기사들과 컨소시엄(Co-GP)을 이뤄 투자를 단행해온 배경이다.


주요 파트너로는 오르비텍 계열 신기사 오비트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이들과 프로젝트펀드를 공동 결성해 투자하는 형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사실상 관리·성과보수를 나눠 갖는 조건으로 비히클(투자기구)을 빌려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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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비트파트너스와는 2년여 만에 프로젝트펀드 8개를 공동 결성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여의도 소재 신생 운용사끼리 힘을 합쳤다. 오비트파트너스가 비히클을 제공하고, 브릭인베스트가 딜소싱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브릭인베스트가 최근 창투사 라이선스를 확보한 만큼 투자 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펀드레이징부터 투자 의사결정까지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간 쌓아온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중소벤처기업부)

특이한 건 이번 창투사 등록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기존 법인을 창투사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일한 사명(브릭인베스트)의 신규 법인을 세워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구조를 짰다.


이 같은 방식을 취한 건 신기사들과 공동운용 중인 펀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행 벤처투자법(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창투사는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신기사가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론상으로는 운용사출자금(GP커밋)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으면 펀드를 공동 운용할 수는 있지만, 업계에선 창투사와 신기사의 Co-GP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으로 보고 있다.


만약 브릭인베스트가 신규 법인이 아닌 기존 법인을 창투사로 등록하려 했다면, 운용 중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먼저 청산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통상적으로 펀드를 결성할 때 1% 이상의 GP커밋을 출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벤처투자법상 행위제한 조항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세금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신규 법인 설립 쪽에 무게를 싣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기존 법인을 창투사로 전환할 경우 과거 이력을 서류로 제출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크다"며 "회사 설립 후 일정 기간 내 창투사 등록을 마치면 세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혜택도 있어 신규 법인 설립 쪽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법인을 세워 창투사로 탈피했지만, 핵심 운용인력과 사명은 유지한다. 한 대표를 비롯해 창립 멤버인 김동식 부대표가 중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부대표는 KB증권에서 7년여 간 IPO와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한 투자심사역이다.


여기에 전신웅 오비트파트너스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KB증권, 동부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넥서스투자 등을 거치며 기업구조조정(CR)과 M&A 경험을 쌓은 인력이다. 설립 후 다수의 프로젝트펀드를 공동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오비트파트너스와 공동운용하는 펀드의 이관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트파트너스 관계자는 "공동운용 중인 펀드를 신규 법인(브릭인베스트)으로 이관하는 작업은 논의된 바 없다"며 "전 상무는 지난 5월 퇴사 후 이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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