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 들어 판매단가 상승, 비용통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이 1조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4677.4% 급증한 881억원으로 집계됐고 작년 2분기 298억원에 달한 순손실은 올 들어선 303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실적개선 덕분에 올 상반기 1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14년 상반기(1986억원) 이후 9년 만에 반기 1000억원대 이익을 회복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먼저 수요확대가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를 포함, 북미와 유럽지역 완성차업체들은 공급난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신차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국내와 베트남, 미국 공장 등을 통해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각종 비용이 줄어든 점 또한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대에 한몫했다. 지난해의 경우 반기 만에 3000억원에 육박했던 육·해상 운송비가 40% 가량 줄었고 천연고무 등의 원재료값 역시 일부 정상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이 공급을 늘린 게 매출에 상당부분 도움이 됐다"며 "신차용 타이어(OE)와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확대된 것도 매출 및 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