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지주사에 769억 수혈
채무상환용 유증에 채무보증까지 2중 지원 이어가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금호타이어가 해외 생산법인들을 소유한 Kumho Tire H.K에 7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수혈키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Kumho Tire H.K가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769억원을 출자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며 출자 전 후 이곳에 대한 지분은 100%로 동일하다. Kumho Tire H.K는 중국 창춘, 난징, 톈진, 베트남에 소재한 타이어 제조·판매법인을 거느린 금호타이어의 해외지주사다.
출자배경은 부채관리다. Kumho Tire H.K의 부채비율은 2021년말 114.5%에서 이듬해에는 153%로 38.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포함된 대주단으로부터 1947억원의 자금도 신규 조달할 계획인 터라 모회사의 지원을 통해 차입 증가폭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Kumho Tire H.K는 손자회사들을 지배만 하는 순수 지주사로 계열회사로부터 얻는 배당수익이나 모회사의 지원 없인 부채해소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Kumho Tire H.K의 신규채무 1947억원, 베트남생산법인이 우리은행에 빌린 815억원의 차입금을 채무보증하는 등 해외계열사에 대한 우회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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