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BGF리테일이 올해 2분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수익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다. 점포수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전략이 주효했다. BGF리테일은 하반기에도 신규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하이엔드(high-end) 이미지 구축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82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7% 늘어난 595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측은 "기저효과 둔화에 따른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구현했다"며 "수익부문도 식품과 가공식품 기반의 매출 확대로 두 자릿수 증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BGF리테일의 상품 구성비를 보면 담배 비중이 줄어든 대신 가공식품과 식품이 확대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상품 비중에서 가공식품은 전년 동기대비 0.7%포인트 늘어난 43.9%, 식품 비중은 0.9%포인트 늘어난 13.3%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담배의 경우 1.3%포인트가 떨어진 37.1%에 그쳤다. 담배는 세금이 약 73.8%, 마진은 9.3%에 그쳐 실질적인 수익은 크지 않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는 매장수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BGF리테일의 작년 말 기준 국내 총 매장수는 1만6787개로 전년보다 932개가 늘어났다. 이는 올해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확대되는데 크게 보탬이 되고 있다.

BGF리테일은 하반기에도 양적·질적 가맹사업 성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FF·HMR(신선식품·가정간편식) 신규 상품 라인업 확대로 신규고객을 적극 유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쓔퍼세일' 등의 프로모션 행사를 늘리고, 시그니처 디저트 출시 등을 통해 디저트 명가 이미지도 구축할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상품의 빠른 IN-OUT 전개와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양적·질적 성장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