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센서 전문 기업 트루윈이 자사의 적외선(IR) 센서를 로봇에도 적용한다.

트루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유비테크로보틱스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로봇 생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트루윈은 유비테크로보틱스, 유비테크로보틱스의 제품 기획 파트너사 제이엠로보틱스와 로봇 제품 ▲기술 개발 ▲생산 ▲영업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제이엠로보틱스는 국내 주문자상표부착(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유통에 대한 권리를 가진 독점 협력사다.

트루윈 관계자는 "연내 실질적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OEM 생산을 통해 트루윈 강점인 IR센서를 로봇 상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트루윈은 협약사들과 로봇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사업연계를 추진해 기존에 보유한 IR센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트루윈은 2006년 설립된 센서 전문 기업이다. 기계로부터 발생하는 발열 정보를 측정하는 IR센서를 비롯해 금속물체의 접근 유무를 판단해 위치 정보를 측정하는 EPS센서, 금속에 가해지는 유압 또는 대기 압력의 미세 변위를 이용해 압력을 측정하는 IPS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은 물론 IR 센서의 수요가 높은 보안, 방산 시장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샌드마케츠'에 따르면  스마트센서 시장은 2020년 기준 366억달러(48조 2095억원)에서 2025년 875억달러(115조 2113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화된 센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루윈은 이처럼 커져가는 스마트센서 시장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유비테크로보틱스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분야 100대기업과 중국 내 유니콘 1위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으로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2조 5500억원)로 평가받는다.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중에서 가장 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워커'의 제조사다. 워커는 인간의 표정, 언어, 행동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호적 기능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올해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유비테크로보틱스의 주사업은 ▲교육용 지능형 로봇 ▲물류용 지능형 로봇 ▲업계별 맞춤형 로봇 ▲소비환경 전용 로봇 ▲스마트 설비의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 등이다. 50개 제품군을 구축해 50만여대에 이르는 로봇을 판매했으며 300여 건 해외 특허 포함, 1500여건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중국 최대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가 지분 6.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는 "중국 내 교육용 로봇 및 솔루션 업계에서 점유율 1위인 유비테크로보틱스와 함께 IR센서를 적용하는 로봇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